저자 박숙희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쾌활한 광기』 『키스를 찾아서』 『이기적인 유전자』 『사르트르는 세 명의 여자가 필요했다』 『아직 집에 가고 싶지 않다』, 그림에세이 『너도 예술가』 등을 펴냈다.
2014년 첫 전시회 이후 지금까지 열 번의 개인전을 개최한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소설은 여성의 관점에서 솔직담백하게 풀어 나가는 일종의 '성의 역사'이다. 주인공 한지오는 성과 사랑에 얽힌 여성의 각 시기별 성장기를 차분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어머니와의 관계, 학창 시절 초경 때의 암울한 기억, 담배에 대한 여성으로서의 경험과 성찰,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첫사랑의 추억, 첫 키스, 첫 섹스, 상상 속에서의 육체 관계, 사랑에 대한 폭넓은 사색, 결혼 생활의 지난한 과정 등 여성의 육체와 정신에 깊은 자국으로 각인된 갖가지 흔적들이 하나의 역사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작품 속에 드러난 여성적 자아의 욕망은 다양한 성적 경험을 편력하면서도 한결같이 격렬하고 순수한 감정에 대한 그리움을 내포한다. 작가 박숙희는 사랑에 대한 구태의연한 공식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에 한번쯤 반발해 보고 싶은 욕구로부터 이 소설이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녀에게 있어 키스는 '절대 순수' 혹은 '완전한 사랑'을 의미한다. 잃어버린 키스를 찾아 나선다는 것은 곧 사랑의 절대와 완전에 대한 추구였던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여성에게 있어 성취될 수 는 없으나, 포기할 수도 없는, 영원히 불안에 떨며 달음질쳐 나가는 욕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