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배꼽
옴파로스. 지구의 배꼽은 과연 있는 것일까?
지구의 배꼽으로 알려진 울루루바위는 호주 대륙 정중앙의 붉은 사막에 가면 있다. 바위 하나가 산처럼 큰 울루루바위는 사막 한가운데 우뚝 서 있다. 바위가 36개로 조각나 있는 울루루바위를 보면 마치 사람 머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영락없는 배꼽 모양인 이 바위는 9억 년 전에 생성되었다고 하는데 높이는 약 348m, 둘레는 약 9.4km란다. 땅에 파묻혀 있는 바위의 규모만도 6000m인 이것은 바위라기보다는 바위산에 가깝다. 그늘이 지나간 자리라는 뜻을 품고 있는 울루루바위에는 거대한 풍화작용으로 인해 생긴 작은 동굴들이 있는데, 그 동굴 안에는 오래된 벽화의 흔적도 남아 있다고 한다.
지구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어느 날 하늘에서 툭 떨어진 것 같은 울루루바위는 멀리서 보면 충분히 오를 수 있겠다 싶어도 막상 오르려고 하면 쉽지 않다. 신들의 밥상이라 불리기도 한다는 울루루바위에 감히 오르려고 했던 인간들의 철없는 행동을 2019년 10월부터는 전면 금지시켰다.
아무리 신비하고 기적 같은 일이라 할지라도 결국 그것은 우주 안에서 벌어지는 일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도 나는 지구의 배꼽, 울루루바위가 신기하다. 어쩌면 내가 바로 그 배꼽으로부터 비롯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므로. 울루루바위를 실제로는 보지 못한 나는 상상으로 그렸다. 내가 상상하는 울루루바위의 배꼽 모양은 네모 혹은 동그라미이기도 하고 세모이기도 한데, 그 배꼽은 모든 것의 시작이며 또한 모든 것이 마지막으로 돌아가는 곳이기도 하다.